[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대체투자 시장에서 여전히 펀드레이징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기관투자자(LP) 확보에 나선 운용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국내에 한정된 투자자를 넘어 싱가포르, 중동 등 해외 투자자 확보를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13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대체투자의 유동성 축소를 해결하기 위해 싱가포르, 동남아 등 해외 기관투자자(LP)확보와 접점 확대에 나선 운용사들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출자 자금이 쪼그라들면서 펀드 결성 난이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운용사들이 벤처펀드에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금융권(은행, 캐피탈)을 비롯해 코스닥 상장기업 등 일반 법인으로 출자기관 풀(Pool)은 한정되어있다. 게다가 여전히 일반 법인은 벤처펀드 출자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대규모 자금 확보에는 어려움이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기타법인,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벤처펀드에 투자한 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19년 6.3%에 달했던 비율은 투자 자금이 2021년 1.3%. 2022년 1.9%, 지난해 2.3%로 소폭 늘었다. 글로벌펀드 결성에 적극적인 SV인베스트먼트의 경우 현재 운용 중인 벤처펀드 기준 15.2%가 해외출자자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대형VC를 중심으로 해외 LP확보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LB인베스트먼트가 아랍에미리트(UAE) AIM 글로벌 재단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10억달러(약 1조3845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성 시기, 벤처펀드 구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성 가능성이 높아지면, 국내 첫 오일머니 확보인 만큼 업계의 관심도가 높다. 민간LP 확보에 주력해온 해시드벤처스도 중동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중동 테크 인큐베이터 HUB71과 파트너십을 맺고 웹3.0 투자에 나선다.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지원으로 설립된 HUB71은 웹3.0 및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에 20억달러를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