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플립·폴드6 미리 보니…자사주 사들인 임원들 '자신감',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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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7. 오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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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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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AI폴더블 (上)
[편집자주] 삼성전자에게 2024년은 빼앗긴 스마트폰 왕좌를 되찾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애플에 내줬던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최초의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로 재탈환했다. 하반기에는 중국에 뺏겼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다시 뺏어올 차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맞춤형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능까지 탑재했다. 삼성이 폴더블폰과 AI폰이라는 두 혁신을 어떻게 접목했는지 살펴본다.



노태문의 자신감…갤Z폴드·플립6의 모든 것




갤럭시 Z폴드·플립6 예상 스팩/그래픽=이지혜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를 탑재한 새 폴더블폰을 선보인다. 하반기 AI폰을 준비 중인 애플의 아이폰16과 3단으로 접는 스마트폰을 준비 중인 화웨이 등 경쟁사들을 따돌리기 위해 폴더블과 AI폰을 한 번에 접목한 것이다. 역대 폴더블폰 제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올 1분기 중국에 폴더블 출고량 1위를 내주며 위기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지난달 초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한 MX사업부 주요 경영진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새 폴더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AI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플립6 시리즈를 공개한다. 갤럭시 Z폴드6는 무게·두께·베젤을 크게 개선했다. 갤럭시 Z플립6는 배터리 용량을 개선했고, 카메라 성능을 크게 끌어 올렸다. 두 모델 모두 외형에서는 큰 변화가 없지만, 생성형 AI 탑재 등 기능 개선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IT 팁스터들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Z폴드6는 전작의 둥근 모서리에서 각진 모서리로 변신할 전망이다. 베젤은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이 되고, 두께도 전작(접었을 시 13.4㎜)보다 얇아진 12.1㎜이다. 폈을 때 두께도 5.6㎜로 전작보다 0.5㎜ 줄었다. 무게도 253g에서 239g이 됐다. 갤럭시 S24 울트라(232g)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카메라와 배터리는 갤럭시 Z폴드5와 동일하다. 갤럭시 Z폴드6 시제품을 만져본 업계 관계자는 "베젤이나 무게, 두께 모두 기대 이상으로 개선돼 처음으로 폴드 구매 의사가 생겼다"고 밝혔다.

갤럭시 Z플립6은 외형 변화가 거의 없지만,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플립의 최대 단점으로 꼽혔던 배터리 용량과 카메라 화질도 갤럭시 S24 수준으로 진화했다. 램도 플립 시리즈 최초로 12GB가 적용됐다. 갤럭시 Z플립6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보다 300㎃h 늘어난 4000㎃h이다. 갤럭시 S24와 동일하다. 후면 카메라 최대 화소도 1200만에서 5000만으로 대폭 상향됐다. 무게는 전작과 동일하고, 접었을 때 두께만 전작보다 0.2㎜ 감소한 14.9㎜다.

갤럭시 Z폴드·플립6 모두 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 탑재가 유력하다. 스냅드래곤8 3세대는 AI폰 시대를 연 AP로 갤럭시 S24 울트라에도 탑재됐다. 가격은 전작보다 약 10만원 비싸질 전망이다. AI폰 수요가 폭증하면서 스냅드래곤8 3세대 가격이 대폭 상승한 영향이다. IT 팁스터들은 Z폴드6(256GB 기준) 가격이 300만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본��. Z플립6은 165만원을 넘길 전망이다.

갤럭시 Z폴드·플립6 출시에 앞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맞는 갤럭시 AI의 추가 기능을 예고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폴더블은 갤럭시 제품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폼팩터이며, 갤럭시 AI와 함께 결합하면 더욱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을 카카오톡 등 서드파티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AI 음성 비서 빅스비를 활용한 폴더블 폰 기능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이번 언팩에서 폴더블폰 뿐만 아니라 스마트 워치·무선 이어폰·스마트 링 등 역대 최다 제품군이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제품에도 갤럭시 AI가 적용될 전망이다. 2g대의 가벼운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갤럭시 링', 스마트 워치의 최상위 모델 '갤럭시 워치 울트라' 등이 이번 언팩에서 공개된다. 3년 만의 무선 이어폰 신제품인 '갤럭시 버즈3'는 기존 강낭콩 모양에서 애플 에어팟 같은 '줄기'가 생긴다. 이 줄기 공간이 버즈의 배터리 수명이나 AI 기능 등 성능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AI 만난 폴더블폰…무엇이 달라졌을까




갤럭시 Z플립6에서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IT 팁스터 에반 블래스(@evleaks)
갤럭시 Z폴드·플립6 언팩 약 한 달 전, 삼성전자는 폴더블 폼팩터에 맞는 '갤럭시 AI'의 추가 기능을 예고했다. 접고 펼치며 외부 커버 화면까지 활용할 수 있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폴드·플립만의 생성형 AI 기능이 나온다는 것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완전히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이 기능들은 중국에 추월당한 폴더블폰 점유율을 다시 뺏어올 수 있는 필살기가 될 전망이다.

6일 IT 팁스터들에 따르면 갤럭시 Z폴드·플립6에는 새로운 실시간 통역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은 인터넷 없이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외국어를 통·번역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갤럭시 Z폴드·플립6에서는 내부 메인 화면과 외부 커버 화면에서 동시에 통번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화면을 ㄴ자로 접어 커버 화면에서는 상대방에게 내가 한 말의 통역을, 메인 화면에서는 상대가 한 말의 통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기능은 외국인과 직접 대화할 때 통·번역 기능의 편의성을 한층 높여준다.

커버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채팅 어시스트 기능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해당 기능은 플립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채팅 어시스트는 갤럭시 AI를 활용해 메시지 앱에서 대화 통번역·문장 스타일 변경·맞춤법 교정 등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특히 전작인 갤럭시 Z플립5부터 커버 화면이 대폭 확대되면서 폰을 펼치지 않고도 문자나 카카오톡 등 메시지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갤럭시 AI가 대화 맥락에 맞는 답변을 클릭 몇 번만으로 보낼 수 있게 도와줄 전망이다. 조그마한 커버 화면에서 힘들게 자판을 치지 않고 답장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Z폴드6에서 갤럭시 AI와 S펜을 활용하는 모습. /사진= IT 팁스터 에반 블래스(@evleaks)
S펜 활용도가 높은 폴드를 위한 AI 그래피티 기능도 포함될 전망이다. 갤럭시 Z폴드6에서 S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갤럭시 AI가 그림을 수정해 주는 방식이다. 단순한 형태의 집을 그린 다음 '통나무집' 형태로 바꿔 달라고 하거나, 점과 선으로 간단하게 표현한 은하수를 멋진 우주 사진처럼 만들어 줄 수 있다. 애플이 최근 발표한 이미지 마술봉(Image wand)과 유사한 기능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에도 생성형 AI가 접목될 전망이다. 앞서 최 부사장도 지난 1분기 인터뷰에서 "생성형 AI와 LLM(초거대 언어모델)을 빅스비에 탑재해 더 스마트해질 수 있도록 빅스비의 역할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예를 들어 갤럭시 Z플립·폴드6를 접은 상태에서 빅스비를 불러 방금 받은 문자나 메일을 요약해달라고 하거나, 번역해달라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챗GPT-4o와 만나 사용자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인 애플 아이폰16의 시리와 유사한 형태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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